[2011 CWC] 일본 가시와, 산토스마저 꺾고 결승행?
2011. 12. 13. 02:13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가시와 레이솔은 올 시즌 J리그 명문 가시마 앤틀러스를 비롯해 나고야 그램퍼스, 감바 오사카 등을 따돌리고 왕좌에 올랐다. J리그 공식 출범 후 19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 여세를 몰아 클럽 월드컵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준결승까지 진출한 상태다.
개최국 자격으로 이번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 가시와는 플레이오프에서 한 수 아래의 오클랜드[뉴질랜드]를 2:0으로 완파하고 6강에 진출했고, 6강에서는 북중미 챔피언 멕시코으 몬테레이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4:3[1:1]의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제 결승까지는 단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상대는 남미 최강자로 등극한 브라질의 산토스다. 바르셀로나와 함께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브라질 축구의 신성으로 떠오른 네이마르와 간소 등이 활약하고 있고,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무대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는 엘라누도 소속되어 있다. 2011년 FIFA U-20 월드컵 우승 멤버인 수비수 다닐요 등도 버티고 있다.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앞서 열렸던 경기에서 상대한 팀들과 비교했을 때 분명 한 단계 높은 레벌을 갖췄다. 조직력은 물론이고 브라질 특유의 개인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요주의 인물은 단연 네이마르다. 네이마르는 높은 골 결정력을 자랑하며 현재 브라질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추앙받고 있는 선수다. 이는 소속팀 산토스와 대표팀에서 이미 입증이 됐다.
이에 가시와는 수비 집중력을 높이는 전력으로 결승 진출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전력이 앞서는 상대와의 경기에서는 득점보다는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2경기를 통해 가시와의 협력 수비 및 선수들의 투지는 빛났다. 수비 집중력에서는 다소 문제를 보였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가시와는 오클랜드와 몬테레이전에서 전체적으로 준수한 수비를 펼쳤다. 공격력도 나쁘지 않았다. 브라질 출신의 미드필더 레안드로 도밍게스를 앞세운 가시와의 공격은 좌우 측면에서의 날카로운 공격은 상대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다만,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흠이다. 골 결정력 부재를 어떻게 극복하는냐가 결승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가시와는 준결승에서 산토스를 꺾고 결승에 오를 경우 아시아 클럽으로는 최초로 클럽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그동안 아시아의 내놓으라는 명문 구단이 클럽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결승에 오른적은 아직 단 한차례도 없다.
때문에 가시와로서는 결승 진출만으로도 아시아의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는 명예를 얻게 된다. 그리고 일본으로서는 가시와가 만약 우승이라도 한다면 2011 FIFA 여자 월드컵 우승에 이어 다시 한 번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에서 우승하는 영광을 누릴 것이다. 클럽 월드컵이 비록 높은 권위의 대회가 아니지만, FIFA 주관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은 분명 명예로운 일이다. 이와 같은 명예를 가진 나라는 아시아에서 대한민국과 일본 두 나라 뿐이다. 대한민국은 2010년 FIFA U-17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일본은 지난 6얼 독일에서 개최된 2011 여자 월드컵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남자 대회에서는 아직 우승 성과가 없어 가시와의 준결승 경기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 챔피언 카타르의 알 사드와 바르셀로나의 준결승 역시 마찬가지다.
한편, 2009년과 2010년 클럽 월드컵에 출전했었던 K리그의 포항과 성남은 나란히 4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포항은 아르헨티나의 에스투디안테스에 2:1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성남은 2010년 대회에서 인터 밀란에 0:3으로 완패하며 4강에서 탈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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