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빈 카잔, '월드 챔피언' 바르셀로나의 천적으로 군림

2010. 9. 30. 06:00#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2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른 러시아의 루빈 카잔이 조별 예선 2차전에서 다시 한 번 저력을 발산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월드 챔피언' 바르셀로나를 또 혼쭐낸 것이다.

루빈 카잔은 한국 시간으로 30일 새벽 홈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D조 예선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첫 승점을 따냈다. 값진 승점이었다. 세계 최강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획득한 승점이었기 대문이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루빈 카잔은 경기 초반부터 바르셀로나의 매서운 공격에 밀리면서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수비 조직력이 안정감을 되찾아간 루빈 카잔은 전반 30분 비탈리 카레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크리스티안 노보아가 골로 연결하면서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루빈 카잔은 더욱 조직적인 수비를 펼치며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상대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루빈 카잔은 후반 15분 바르셀로나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동점골을 실점했다. 바르셀로나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수비수 라사 살루크바제가 파울을 범하며 상대에 페널티킥 기회를 제공했고, 이것이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실점 후 루빈 카잔은 맥베스 시바야와 오바페미 마틴스 등을 교체 투입하며 주춤했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막판에는 결정적인 추가골 찬스도 있었지만, 골대 불운에 울었다.

루빈 카잔은 비록 이날 경기에서 아쉽게 1:1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결과는 나쁘지 않다. 루빈 카잔은 이번 무승부로 유럽을 대표하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루빈 카잔은 지난 시즌 조별 예선에서도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짠물 수비를 선보이며 홈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캄프 누에서 벌어진 스페인 원정에서는 2: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