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CWC] '패장' 넬싱요 감독 "졌지만, 좋은 경기했다"

2011. 12. 15. 02:48#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가시와 레이솔의 넬싱요 밥티스타 감독이 산토스와의 경기에서 패했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본 J리그 챔피언 가시와 레이솔은 개최국 자격으로 자국에서 열리고 있는 2011 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했다. 플레이오프와 6강전을 거쳐 준결승에 올랐던 가시와는 브라질의 산토스와 결승 진출을 다퉜다. 결승 진출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가시와는 14일[한국시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토스와의 준결승에서 네이마르와 보르게스에게 연이은 중거리슛을 얻어맞고 전반에만 2골을 실점했다. 후반 들어 측면 수비수 사카이 히로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다닐요의 프리킥에 추가골을 허용해 다시 2골 차이로 벌어졌다. 가시와는 선수 교체를 통해 공세를 펼치며 추가 득점을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골대 불운과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더 이상의 골은 넣지 못했다. 경기는 3:1 산토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가시와의 넬싱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전 수비수들의 부주의로 2골을 실점했다. 상대에 공간을 내줬다. 우린 후반전 전술을 바꿔 한 골을 따라붙으며 한 골을 더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오히려 상대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래도 "우린 팀으로서 갖춰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상대의 공격도 잘 막았다. 비록 졌지만, 매우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인 경기력에는 나름 만족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바르셀로나뿐만 아니라 산토스도 위대한 팀이다. 결승전은 멋진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말하며 두 팀이 이번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토스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가시와는 오는 18일 알 사드와 바르셀로나의 준결승 패자와 3-4위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편, 클럽 월드컵 3위에게는 상금 28억원이 주어지며 4위는 그보다 조금 모자란 22억원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