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티니 단장 "토티, 로마 안 떠난다"

2011. 12. 15. 21:50#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팀캐스트=풋볼섹션] 이탈리아 AS 로마의 왈테르 사바티니 단장이 팀의 간판 스타 프란체스코 토티가 팀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로마의 상징인 토티는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요즘 로마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팬들이 나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다소 실망스럽다. 팬들이 원치 않는다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본인 스스로가 직접 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다.

팬들이 토티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부진한 활약 때문이다. 1989년 로마 유소년 팀에 입단해 1992년 1군 선수로 데뷔한 토티는 로마에서만 무려 22년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명실상부한 로마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토티의 활약 여부에 따라 로마의 팀 성적이 좌지우지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거는 기대감도 크고 실망감도 큰 것.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던 토티는 이번 시즌 리그 7경기에 출전해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고, 한국 시간으로 지난 화요일 새벽에 끝난 유벤투스와의 리그 15라운드에서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팀이 승리할 수 있었던 기회를 무산시켰다. 그러면서 팬들의 원성이 더욱 커졌다.

그러나 로마의 사바티니 단장은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토티의 부활을 확신하며 팀을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바티니 단장은 "토티는 상처를 받았다. 나는 토티가 예전의 훌륭했던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가 팀을 떠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 토티는 곧 로마다"며 토티의 이적설을 일축했다. 또한 "로마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토티와 함께할 것이다. 로마는 침몰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사바티니 단장은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 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몇몇 선수들을 방출 할 예정이다. 물론 보강도 함께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전했고, 다니엘레 데 로시의 재계약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

토티의 이적 발언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로마는 15라운드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 A 10위를 달리고 있다. 로마는 오는 18일 나폴리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