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CWC] 마스체라노 "비야에게 우승 트로피 바치겠다"

2011. 12. 16. 00:07#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세로나의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알 사드와의 경기에서 전반전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교체 아웃된 공격수 다비드 비야에게 클럽 월드컵 우승을 바치겠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바르셀로나는 15일 저녁[한국시간]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에서 카타르의 알 사드를 4: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2009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클럽 월드컵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최근 방출설이 제기된 다비드 비야와 리오넬 메시 등을 선발 출전시키며 알 사드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전반전 쉽게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하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25분 아드리아누가 수비 실수를 선제골로 연결하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아드리아누, 세이두 케이타, 맥스웰의 추가골을 더해 4:0의 완승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알 사드와의 경기에 출전했던 비야가 전반 39분 다리에 부상을 당하며 이른 시간에 그라운드를 떠난 것. 비야는 왼쪽 정강이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고, 장기 결장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6월에 열리는 유로 2012 본선 출전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팀 동료 마스체라노는 "비야가 부상을 당한 것은 유감이고 매우 슬픈 일이다"라고 비통해 하면서 "대회 우승을 비야에게 바치고 싶고, 모두가 그를 응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알 사드와의 경기에 대해 "어려운 경기였다. 특히 전반 20-25분 까지는 빈 공간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선제골이 터진 뒤 공간이 생기기 시작했고, 덕분에 두 번째 골도 나올 수 있었다"며 선제골이 나오기 전까지는 힘든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마스체라노는 클럽 월드컵 결승 상대인 산토스와 관련해서는 "산토스에는 네이마르, 간소와 같이 전방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나는 브라질에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브라질 팀을 잘 안다. 그리고 무리시 라말요 감독이 매우 영리한 지도자라는 것도 파악하고 있다. 어려운 결승전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