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CWC] 브라질 레전드 "산토스가 이겼으면 좋겠어"

2011. 12. 17. 14:07#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브라질 최고의 골잡이로 활약했던 호마리우, 호나우두가 2011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는 자국팀 산토스의 승리를 기원했다.

남미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는 산토스는 준결승에서 홈팀 가시와 레이솔을 대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준결승에서 알 사드를 꺾고 결승에 올라 산토스와의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두 팀의 결승전은 네이마르와 리오넬 메시의 자존심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클럽 월드컵 우승을 놓고 오는 18일 저녁[한국시간] 요코하마 인터내셔날 스타디움에서 최후의 일전을 치른다.

이에 브라질의 레전드 호마리우와 호나우두는 자국 언론 '테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산토스가 승리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90년대 브라질 대표팀을 이끈 공격수 호마리우는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플레이를 했고, 그 팀에서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산토스가 이겼으면 한다. 그렇다고 바르셀로나가 이긴다고 슬퍼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자국팀 산토스를 응원했다.

지난 2월 현역에서 은퇴한 호나우두는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 우리 모두 브라질 팀을 응원한다. 기억에 남을만한 스펙터클한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산토스의 승리를 지지하면서 두 팀이 재밌는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브라질 클럽은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클럽 월드컵에서 3연속 우승을 거두며 남미 축구의 강력함을 보여줬지만, 이후 우승은 커녕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지난 2010년 대회에 인터나시오날이 출전해 우승을 노렸으나 3위에 머물렀다. 최근 클럽 월드컵은 유럽 클럽들이 우승을 독식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은 산토스가 5년 만에 클럽 월드컵 결승에 오르면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통산 4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바르셀로나는 2006년 결승전에서 브라질의 인터나시오날에 패한 아쉬움을 산토스전에서 만회하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