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CWC] 바르샤, 산토스 꺾고 클럽 월드컵 우승

2011. 12. 18. 22:15#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유럽 챔피언 바르셀로나가 2011 FIFA 클럽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산토스를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18일 저녁[한국시간] 요코하마 인터내셔날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토스와의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2골을 터뜨린 리오넬 매시의 활약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년 만에 다시 월드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바르샤는 지난 2009년 대회에서 아르헨티나의 에스투디안테스를 물리치고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세계 최고의 별인 메시와 떠오르는 샛별 네이마르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던 바르샤와 산토스의 이번 결승전은 의외로 싱겁게 승부가 결정됐다. 메시가 2골을 터뜨리며 눈부신 활약한 반면, 기대를 모은 네이마르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하고 팀의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바르샤는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바르샤는 전반 17분에는 선제골까지 터뜨리며 1:0으로 앞섰다. 사비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감각적인 로비슛으로 산토스의 골문을 열었다. 메시는 이번 대회 첫 골을 기록했다.

메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바르셀로나는 전반 24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번엔 사비가 골을 넣었다. 사비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다니엘 알베스의 땅볼 크로스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산토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중반에 나온 메시와 사비의 연속골로 기세가 오른 바르샤는 더욱 날카로운 공세를 펼치며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9분 파브레가스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튕기는 불운을 겪었지만, 전반 막판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파브레가스는 골대 불운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반 45분 쐐기골을 작렬했다.

3골 차이로 앞서며 전반을 마친 바르샤는 후반전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메시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골키퍼의 선방 등에 막히며 좀처럼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2분 산토스의 에이스 네이마르에게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다. 네이마르에 돌파를 허용하며 골키퍼와 맞서는 1:1 찬스를 제공한 것. 다행히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가 네이마르의 슈팅을 막아냈다.

이후 바르샤는 3:0 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35분 알베스의 슈팅이 또 한 번 산토스의 골대를 강타하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후반 37분 메시가 기어코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메시는 박스 안에서 알베스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골키퍼를 제치며 왼발 슈팅으로 가볍게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바르샤는 후반전 메시가 골을 보태며 산토스를 최종 스코어 4:0으로 격파하고 클럽 월드컵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결승전에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선 카타르의 알 사드가 승부차기 끝에 홈팀 가시와 레이솔을 따돌리고 승리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