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치니 감독 "강한 아스날 꺾고 승리해 기뻐"

2011. 12. 19. 06:21#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아스날전 승리에 기뻐하면서도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쟁 없이는 우승도 없다는 비장한 각오를 드러내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그 15라운드에서 첼시에 역전패하며 리그 첫 패배를 당했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한국 시간으로 19일 새벽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다비드 실바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제치고 다시 리그 1위에 올랐다. 연패의 수렁에 빠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

아스날전을 승리로 장식한 만치니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린 이 경기에서 이길만한 경기를 펼쳤다.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실바가 골을 넣었다. 다시 선두로 복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첼시전에서 패한 뒤라 아스날을 잡는 것은 매우 중요했다. 아스날은 정말 강한 팀이다. 그래서 이번 승리가 매우 기쁘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위해 맨유와의 경쟁이 시즌 막판까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치니 감독은 "우린 맨유가 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들과의 경쟁 없이는 리그 우승도 손에 넣을 수 없다. 그건 불가능하다. 크리스마스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싶다"며 리그 우승을 위해선 반드시 맨유를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치니 감독은 마지막으로 주중에 열릴 예정인 리그 17라운드에 대해 언급하며 "다음 경기인 스토크 시티전에서도 이기고 싶지만,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스날전 승리로 큰 고비를 넘긴 맨시티는 22일 새벽[한국시간] 홈에서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 스토크 시티를 맞대결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만약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거둘 경우 맨시티는 1929년 이후 무려 82년 만에 리그 1위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