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스 "무리뉴, 우리 질투 좀 하지마"

2011. 12. 21. 10:33#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의 측면 수비수 다니엘 알베스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 자신들을 질투하지 말라고 충고하며 일침을 가했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무리뉴 감독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코파 델 레이 32강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바르셀로나에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상대에게 의외의 호의를 베푼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사실 클럽 월드컵에서 고작 2경기를 치러 세계 챔피언에 오른 바르셀로나를 조롱하기 위함이었다. 단순히 흠집내기용 인사치레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클럽 월드컵과 같은 작은 대회의 2경기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도 우승한 바르셀로나를 축하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비아냥거렸다.

이에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알베스는 20일 자국 브라질의 빈곤 퇴치 캠페인에 참석한 자리에서 무리뉴 감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알베스는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팀의 성공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그의 특기 중 하나다. 그것은 그 자신이 이룬 업적만큼 가치가 있는 일이다"면서 "왜 바르셀로나의 명예를 더럽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 무리뉴 감독의 언행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질투는 좋지 않다. 바르셀로나가 세계 챔피언이 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우리가 세계 최강이라는 것은 데이터가 증명하고 있다"며 우승에 목마른 레알의 자존심을 건들었다. 그리고 "우린 레알의 상황을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 이유는 우린 그들에 대한 열등감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생각만 한다"면서 바르셀로나는 불필요한 곳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베스는 무리뉴 감독을 비판한 뒤 이어진 인터뷰에서 대표팀 동료인 산토스의 네이마르에게 바르셀로나행을 적극 추천했다. 알베스는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 온다면 좋을 것 같다. 그의 입단은 대환영이다. 나에게 권한이 있었으면 벌써 여기로 데리고 왔을 것이다. 그는 팀에 특별한 무언가를 안겨줄 수 있는 선수다"며 바르셀로나의 이적을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