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첼시와 1:1 무승부...리그 3위 그대로 유지

2011. 12. 23. 07:03#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리그 3위 토트넘이 4위 첼시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토트넘은 23일 새벽[한국시간]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첼시와의 리그 17라운드에서 전반 8분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 나갔지만, 전반 23분 다니엘 스터리지에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 결과로 토트넘은 첼시를 상대로 홈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고,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리그 3위 그대로 유지했다. 전반전에만 2명의 부상 선수가 발생한 첼시는 위건전에 이어 리그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홈팀 토트넘은 전반 시작 8분 만에 터진 아데바요르의 선제골로 먼저 경기를 리드했다. 아데바요르는 왼쪽 측면에서 가레스 베일이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로 살짝 방향을 틀며 골을 터뜨렸다.

아데바요르의 골로 1:0으로 앞선 토트넘은 반격에 나선 첼시와 공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경기 흐름이 계속됐다. 토트넘은 베일과 아데바요르를 앞세워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오히려 전반 23분 첼시에 동점골을 내줬다. 측면에서 애쉴리 콜의 크로스를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실점 후 추격전을 펼친 첼시는 애쉴리 콜의 크로스를 다니엘 스터리지가 동점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을 실점한 토트넘은 수비가 다소 흔들렸다. 그리고 곧바로 첼시의 디디에 드록바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얻어맞으며 추가 실점의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골대가 토트넘을 살렸다. 드록바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튕기며 토트넘을 도와준 것.

이후 토트넘은 다시 안정감을 되찾으며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전반전 추가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스터리지의 골로 동점을 만든 첼시는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와 존 오비 미켈이 잇따라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으면서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두 팀은 후반 들어 서로 한 차례씩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런데 오프사이프 판정이 선언되며 골로 인정되지 않았고, 끝내 추가골도 나오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라파엘 반 더 바르트를 빼고 로만 파블류첸코를 투입해 추가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토트넘은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첼시의 수비를 뚷지는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아데바요르의 슈팅이 첼시 수비수 존 테리에 막힌 것이 큰 아쉬움을 남겼다.

부상 악재 속에 고군분투한 첼시는 후반전 페르난도 토레스를 교체 출전시키며 내심 역전골을 기대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