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치니 감독 "영입보다 선수 정리가 먼저"

2011. 12. 24. 03:07#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1월 이적 시장을 이용해서 선수단을 정리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의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현재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하며 잉글랜드판 레알 마드리드로 불리고 있다. 덕분에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날 등을 따돌리고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단 정리가 절실한 상태다. 맨시티는 각 포지션별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그만큼 불필요한 자원도 넘쳐난다. 특히 공격쪽에 집중되어 있다.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하고 영입한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를 비롯해 루케 산타 크루즈 등이 임대 생활을 보내고 있고, 출전 거부로 세간의 화제를 뿌렸던 카를로스 테베즈는 팀을 무단 이탈한 상태다. 그 외에도 다수의 선수가 연봉만 축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데바요르, 테베즈, 웨인 브릿지 등 맨시티의 전력에서 제외된 일부 선수들은 지금 아스날과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을 비롯해 토트넘, 파리 생제르맹 등과 연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팀의 주전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도 꾸준히 이탈리아행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만치니 감독은 영국 스포츠 전문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잉여자원을 처분할 것이라고 언급해 코앞으로 다가온 2012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만치니 감독은 "무언가(영입)를 하기에 앞서 우린 선수를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 움직일 것이다. 단 지금으로선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하면서 이번 이적 시장에서 선수들을 대거 이적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과거 최대 약점으로 지적된 얇은 선수층이 두터움을 넘어서 이젠 포화상태에 이른 맨시티가 선수단을 정리하고 그 여재로 새로운 선수 영입에 나설지 주목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