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 "건강상 문제 없으면 맨유 계속 이끌 것"

2010. 11. 18. 16:00#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24년 넘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장기 집권하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68, 스코틀랜드] 감독이 매년 차기 감독 후보가 거론되는 가운데 당장 감독을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1986년 론 앳킨슨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의 감독직에 올랐다. 그리고 횟수로 25년 동안 맨유를 이끌며 11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2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수 많은 우승과 함께 해왔다.
 
이런 영광들을 앞세워 맨유와 영원할 것만 같았던 퍼거슨 감독도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접어들면서 꾸준히 감독 은퇴설이 불거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퍼거슨 감독은 카타르의 2022년 차기 월드컵 유치를 지지하기 위해 방문한 도하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내 몸이 건강을 유지하고 가족들의 만류가 없다면 이 일을 계속해서 해 나갈 생각이다." 라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어서 "만약 내 후임으로 맨유 감독에 오를 사람은 풍부한 경험과 야망이 넘치는 감독이었으면 한다. 후임 감독 선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자로서의 능력이지 어디 출신이냐가 아니다." 라고 덧붙이며 능력자가 맨유의 새로운 감독으로 오길 희망했다.

그는 또 맨유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레알 마드리드]과 아르센 웽거 감독[아스날]에 대해서 "무리뉴 감독은 자신만의 강한 개성을 지닌 훌륭한 지도자다. 그리고 어린 신예 선수들을 중용하는 아스날의 웽거 감독의 팀 운용 방식에도 호감을 가지고 있다." 라고 말하며 동료 감독들의 능력을 높이 샀다.

한때 바르셀로나로의 이적까지도 고려했던 적이 있다고 털어놓은 퍼거슨 감독은 최근 침체된 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소속팀을 리그 3위에 올려놓으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오는 주말에는 이적 파문으로 잉글랜드는 물론이고 유럽 무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웨인 루니가 부상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리그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자존심을 구긴 퍼거슨 감독이 위건과의 홈 경기에서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