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멀티골' 박지성 "너무 행복하다"

2010. 11. 7. 05:00#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울버햄튼과의 시즌 11라운드에서 두 골을 터뜨리면서 팀 승리를 견인한 박지성[29,대한민국]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지성은 한국 시간으로 6일 밤늦게 열린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전후반 막판에 잇따라 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도왔다. 후반전에 터진 결승골은 승리를 간절히 바라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천금과 같았다. 박지성의 진가가 다시 한 번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울버햄튼을 상대로 멀티골을 뽑아낸 박지성은 지난 2007년 3월 볼튼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이후 무려 44개월여 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경기 두 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러한 박지성의 맹활약에 현지 언론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호평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방송사인 '스카이 스포츠'는 "두 골을 넣은 박지성은 경기장 어디에든 존재했다." 라고 평하며 평점 8점을 부여했고 맨체스터 지역 신문인 '이브닝 뉴스'는 "그의 두 골은 압권이었다. 그의 골은 맨유에 행운을 가져다줬고 전체적으로 그 누구보다도 우수한 플레이를 선보였다."라고 전하며 팀내 최고 평점인 7점을 줬다.

이에 박지성도 구단 공식 미디어 채널인 'MUTV'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너무나 행복하다. 내가 경기 막판에 기록한 결승골로 팀이 승리해 기쁘다." 라고 전하며 울버햄튼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서 "대런 플레처의 패스는 굉장했다. 그의 패스로 나는 상대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얻을 수 있었고 쉽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라고 덧붙이며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플레처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박지성은 다음 경기 상대인 맨체스터 시티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린 다음 주에 두 번의 매우 중요한 경기가 있고 계속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맨시티전에 앞서 충분한 준비를 해야한다." 라고 말하며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울버햄튼전에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상을 보여준 박지성이 한국 시간으로 오는 11일 새벽에 열릴 예정인 맨시티와의 경기에서는 어떠한 공격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지성은 맨시티를 상대로 지난 시즌까지 총 리그 4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아직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