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 "하그리브스 부상, 믿을 수 없어"

2010. 11. 7. 04:00#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오웬 하그리브스가 장기 부상을 이겨내고 6개월 만에 다시 녹색 그라운드 위에 섰다. 하그리브스는 6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시즌 11라운드에 선발 출전하며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하그리브스는 전반 시작 5분 만에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남은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불운이었다. 또 부상에 찾아온 것이다.

두 번의 무릎 수술과 계속되는 복귀 지연으로 상당한 심적 부담을 안았던 하그리브스는 이번 시즌 첫 출전한 경기에서 또 부상을 당해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하그리브스는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떠났다.

이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울버햄튼전 승리 이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그리브스의 출전은 도박이었다. 훈련에서는 정말로 좋아 보였다. 그러나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고작 몇 분밖에 뛰지 못했다. 정말 믿을 수 없다." 라고 전하며 하그리스브의 부상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서 후반 막판 극적인 승리를 연출한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오늘 보여준 끈기는 칭찬할 만 하다. 경기 당일 아침 패트릭 에브라, 폴 스콜스, 네마냐 비디치의 몸 상태를 점검했다. 좋지 못했다. 그러나 불굴의 정신력을 보여줬다." 라고 덧붙였다.

퍼거슨 감독은 또한 "박지성은 정말 최고의 시간대에 결정적인 골[전후반 각각 막판에 골을 기록]을 터뜨렸다. 그의 활약이 필요했었다." 라고 말하며 이날 두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박지성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박지성의 활약에 도움을 받으며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대회에서 모두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는 맨유는 울버햄튼전 승리로 리그 3연승을 질주했다.

이런 가운데 맨유는 오는 10일 연패의 수렁에 빠진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