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바르샤에서 이룬 것? 아직 없어"

2011. 12. 29. 09:55#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칠레 출신의 골잡이 알렉시스 산체스가 바르셀로나 이적 후 우승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지만, 아직 이룬 것이 없다며 축구 선수로서 좀 더 발전해야 한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산체스는 올 여름 우디네세에서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로 이적했다. 시즌 초반 부상 여파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골을 터뜨리는 등의 활약을 선보이며 조금씩 팀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이번달 일본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에도 출전해 팀 우승을 도왔다. 산체스는 현재 리그 8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하고 있다.

전반기를 마치고 고국 칠레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산체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바르샤에서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지금까지 최고의 시즌은 지난 시즌 우디네세에서 세리에 A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을 때다"라고 말하면서 "바르샤에서 초조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익숙해지려고 노력 중이다. 나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우승 타이틀이나 돈이 아니다. 내가 축구 선수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느냐다"며 바르샤에서 최고 반열에 오르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팀 동료들에 대해서 언급하며 "(리오넬) 메시는 내가 하는 농담을 가장 잘 받아주는 선수다. 내가 말이 빨라서 그런지 빅토르 발데스는 나에게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고 불평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산체스는 2006-07 시즌 임대 생활을 한 칠레의 콜로콜로 복귀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확답은 피했다. 그는 "언젠가 또 한 번 콜로콜로에서 뛰어 보고 싶다. 그러나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유럽에서 현역 은퇴를 할지도 모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경쟁자 다비드 비야가 다리 골절을 당하며 사실상 시즌 중 복귀가 어려운 상황에서 바르샤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산체스는 내년 1월 4일 홈에서 열리는 오사수나와의 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에 출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