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앙리, 아스날 임대 이적 사실상 확정"

2011. 12. 30. 15:52#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전설이 돌아온다. 프리미어리그의 특급 골잡이로 명성을 날렸던 아스날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34, 뉴욕 레드 불스]가 MLS[메이저리그사커] 휴식기를 이용해 친정팀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 부진을 딛고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는 아스날은 1월 두 명의 공격수가 없는 상태에서 후반기 순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코트디부아르와 모로코 대표팀 소속의 공격수 제르비뉴와 마루앙 샤막이 1월에 개막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잠시 팀을 떠나야하기 때문.

이에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두 공격수의 대체자로 애제자였던 앙리에게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고, 잉글랜드 현지 언론들은 30일[한국시간] '앙리가 2개월 임대 형식으로 친정팀 아스날로 이적할 것'이라고 일제히 전했다.

특히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앙리가 1월 9일로 예정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FA컵 3라운드를 통해 아스날 복귀전을 치를 것이다'라고 보도하며 앙리의 아스날 복귀를 기정사실화했다.

이로써 앙리는 2007년 여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4년 7개월여 만에 다시 아스날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1999년 아스날에 입단해 8시즌을 활약하며 소속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앙리는 2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3번의 FA컵 우승을 경험했고, 리그 174골을 포함 아스날에서 총 226골을 기록했다. 이는 아스날 선수로는 가장 많은 득점 기록이다.

앙리는 현재 미국 뉴욕 레드 불스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이며 이번 시즌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14골을 터뜨리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편, 아스날 입단 후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은 앙리의 합류로 입지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아스날로 이적한 박주영은 칼링컵 3경기와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 출전해 한 골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