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스 전 葡 감독, 이란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

2011. 4. 4. 19:3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카를로스 케이로스[57, 포르투갈]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압신 고트비 감독이 떠난 이란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됐다.

이란의 'ISNA' 통신은 한국 시간으로 4일 "이란 축구협회가 케이로스 감독을 이란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14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4년 FIFA 월드컵까지다." 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ISNA'는 이란의 감독 자리에 오른 케이로스의 감독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2014년 월드컵에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이곳으로 왔다. 이는 내게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많은 사람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라고 전했다.

케이로스 이란 신임 감독은 지난해 9월 포르투갈 감독 재직 당시 남아공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실시된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들의 도핑 테스트 과정에서 관계자들과 언쟁을 벌이며 마찰을 빚어 6개월의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와 함께 성적 부진의 이유로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직에서도 경질되는 수모를 겪으며 한동안 무직자로 지내왔었지만, 이란 감독직에 오르며 새 출발을 앞두게 됐다.

케이로스는 과거 남아공 대표팀과 스페인 최고 명문 클럽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지냈고, 박지성이 소속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 코치로도 활약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지난 1999년에는 이란과 같은 중동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의 사령탑도 역임했던 경험이 있다. 이렇게 화려한 지도자 경력을 자랑하는 케이로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된 이란이 어떠한 팀으로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