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꼴찌' 블랙번에 덜미...선두 탈환 실패
2012. 1. 1. 11:45ㆍ#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31일 저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블랙번과의 리그 19라운드에서 후반 막판 상대에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리그 1위 복귀에 실패했고, 연승 행진도 5경기에서 멈췄다.
꼴찌 블랙번은 아스날전 승리와 리버풀전 무승부에 이어 맨유까지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간신히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2011년 마지막 경기에서 대어 중에 대어를 낚았다.
블랙번을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맨유는 전반전부터 고전했다. 부상병동인 수비진을 비롯해 웨인 루니마저 결장한 가운데 맨유는 측면 수비수 하파엘 다 실바와 박지성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며 변화를 줬다.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고, 최전방에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포진했다.
맨유는 좌우 측면 공격으로 블랙번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위력은 없었다. 오히려 전반 16분 베르바토프의 파울로 상대에 결정적인 선제골 찬스를 허용했다. 베르바토프가 박스 안에서 블랙번의 크리스토퍼 삼바의 유니폼을 잡고 넘어뜨리는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이다. 맨유는 키커로 나선 블랙번의 공격수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게 선제골을 실점했다.
실점 후 맨유는 반격에 나섰다. 특히 맨유는 전반 종료를 앞두고 몇 차례 찬스를 만들며 동점골을 노렸다. 전반 43분 골문 앞에서 나니가 오른발 슈팅으로 블랙번의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45분에는 에르난데스가 왼발 터닝 슈팅을 시도하며 골 욕심을 냈다. 그러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모두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은 0:1로 뒤진 채 마쳤다.
맨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르난데스를 빼고 부상에서 복귀한 안데르손을 투입했다. 그리고 하파엘을 수비수로 내리고 발렌시아를 미드필더로 끌어올렸다. 보다 공격적인 변화로 동점골은 물론이고 역전골까지 넣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후반 6분 블랙번에 추가골을 실점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야쿠부가 마이클 캐릭의 패스를 가로챈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야쿠부는 맨유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잇따라 골을 넣는 저력을 과시하며 블랙번의 공격을 이끌었다.
블랙번과의 격차가 2골로 벌어진 맨유는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베르바토프의 만회골이 나오면서 다시 한 골 차이로 추격했다. 불행 중 다행이었다. 베르바토프의 골로 기세가 오른 맨유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에도 베르바토프가 해결사로 나섰다. 베르바토프는 박스 왼쪽에서 발렌시아가 패스한 것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베르바토프의 연속골에 힘입어 역전의 기회를 잡은 맨유는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블랙번의 수비를 괴롭혔다. 원정팀 블랙번도 뒤로 물러서지만은 않았다. 두 팀은 팽팽한 공방전을 벌였다.
두 팀의 승부는 후반 35분에 갈렸다. 홈팀 맨유가 아닌 블랙번이 웃었다. 맨유는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블랙번의 그랜드 한리에게 추가 역전골을 실점하며 다시 끌려갔다. 골문을 비우고 나온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재역전을 당한 맨유는 후반 40분 하파엘을 빼고 신예 공격수 윌 킨을 교체 출전시키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더 이상 블랙번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경기는 2:3 블랙번의 승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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