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리그 1위' 맨시티 상대로 리그 2호골 작렬
2012. 1. 2. 13:29ㆍ#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지동원은 2일 새벽[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리그 19라운드에도 선발 출전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이날도 지동원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최근 3경기 연속 결장한 지동원으로서는 출전 가능성이 커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기회는 왔다. 지동원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32분 니클라스 벤트너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4경기 만에 모처럼 출전 기회를 잡았다. 오랜만에 출전한 지동원으로선 뭔가를 보여줘야 했다. 마틴 오닐 신임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만 했다.
상황은 불리했다. 리그 1위 맨시티의 공세가 매서웠고, 경기 내내 수세에 몰린 선더랜드로서는 공격을 시도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포기는 없었다.
몸을 날리는 수비로 맨시티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았던 선더랜드는 후반 추가 시간에 역습에 나섰다. 마지막 공격 찬스였다. 그 선봉에 지동원이 있었다. 지동원은 왼쪽 측면에서 팀 동료 세바스티안 세세뇽에게 패스를 연결한 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그리고 다시 세세뇽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만들었고, 맨시티의 조 하트 골키퍼를 가볍게 제치고 골로 마무리했다. 지동원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패스를 받았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골은 득점으로 인정됐다. 경기는 지동원이 골을 터뜨린 선더랜드가 1:0으로 승리했다.
지동원은 후반 추가 시간에 터뜨린 극적인 선제 결승골로 리그 1위 맨시티를 격침시키는 저력을 과시했고, 지난해 9월 첼시를 상대로 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무려 4개월여 만에 다시 골 맛을 봤다.
다소 쑥쓰러운 행운의 리그 2호골을 기록하면서도 경기 종료 직전에 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긴 지동원이 남은 시즌 오닐 감독에게 신임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지동원은 오는 4일 위건을 상대로 연속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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